쌍용양회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하던 쌍용정보통신 매각에 실패했다고 17일(화) 공시했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 매각을 전제로 작년 11월3일 퇴출 유보판정을 받았던 쌍용양회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권단이 1조4000억원의 부채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재조정해 줬고 일본의 태평양시멘트도 CB를 3000억원어치 인수해 당장 자금난을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쌍용양회는 1월부터 미국 투자펀드인 칼라일과 쌍용정보통신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하지 못해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쌍용양회는 앞으로 새로운 매입 희망자와 매각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매각 여부 및 매각 조건 등은 확정되는 대로 10월16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