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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포기각서 등 사채폭력 기승

Posted April. 22, 2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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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면서 몸을 담보로 한 일명 신체포기각서 를 받아놓았다가 이를 미끼로 피해자를 윤락가로 팔아넘기거나 성폭행하는 등 사채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1일(토) 신체포기각서를 쓴 채무자를 협박해 유인한 뒤 성폭행한 사채사무실 직원 임모씨(29)에 대해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E 사채사무실 직원 임씨는 150만원을 빌려간 엄모양(19단란주점 종업원)에게 빚독촉을 해오다 지난 2월 12일 공증서류를 가져오라 며 경기도 양평의 한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돈을 빌린 엄양은 물론 보증을 선 친구 문모양(19단란주점 종업원)에게도 신체포기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빌려준 뒤 돈을 갚지못한 20대 여성을 윤락가로 팔아넘긴 사채업자 김모(41)씨가 부녀 매매 등 혐의로 구속됐었다. 피해자 최모양(21)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사채 2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신체포기각서를 썼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