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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0억달러시장 군침

Posted July. 28, 20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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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입찰 관문을 뚫어라.

중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장비 추가 입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관련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CDMA 휴대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한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4월의 1차 입찰 이후 미뤄왔던 2차 입찰을 이르면 이달 안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이동통신업계 3위인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입찰로 기존의 2세대 방식 CDMA망을 고속(144Kbps)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3세대 방식(2000 1X)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입찰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1000만 회선 20억달러에 이를 전망.

한국은 3세대 CDMA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한 CDMA 종주국으로서 이번 입찰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중국 일부 지역에서 CDMA 추가 물량을 따내는 등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어 2차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상용화 기술력을 앞세워 1차 입찰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시스템 제조업체 현대시스컴을 비롯해 에이스테크놀로지, 단암전자통신, 아일인텍, 에스피컴텍 등 부품업체들은 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의욕도 강해 한국 업체들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중국 내 CDMA 가입자 수가 6월말 현재 100만명을 넘지 못하는 등 CDMA 확산 속도가 느려 2차 입찰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양준철()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은 2차 입찰은 조만간 지역별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3세대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경험이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한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