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의 거대 담수호인 둥팅()호가 25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수위가 3 내려갔으나 여전히 위험수위를 넘긴 상태이며, 27일까지 사흘간 양쯔강 상류지역에 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홍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후난()성 웨양()시 홍수통제본부측은 둥팅호가 24일 위험수위를 1.8m 넘긴 34.88m를 기록했으나 25일 오전에는 수위가 3 낮아졌다고 밝혔다. 통제본부측은 그러나기상당국이 27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상태여서 둥팅호 제방과 하류 강둑의 붕괴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본부측은 상류지역에 폭우가 더 쏟아지고 쓰촨() 윈난() 구이저우() 후베이() 후난 장시() 저장() 등 중상류 지역에 내린 빗물이 양쯔강에 계속 유입되면 홍수 수위에 육박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 등 둥팅호 주변지역에 1998년 대홍수 이후 처음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주민 60여만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둥팅호 제방이 무너지면 인근지역 주민 1000여만명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히고 후난성에서는 11일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339개 마을과 5개 현이 이미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현재 둥팅호 주변지역에서는 930의 호수제방에 대한 24시간 감시에 들어갔으며 군인을 포함한 100여만명이 동원돼 모래부대로 제방보강 작업을 벌이는 등 홍수와의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