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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NS 개발-장착 붐

Posted August. 26, 20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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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업체들이 잇따라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CNSCar Navigation System) 달기에 나서고 있다.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란 운전자가 차 안에 설치된 소형 모니터를 통해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차량 이동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얻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300 P 그레이드(Grade) 2003년형에 국내 수입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3차원(3D) CNS를 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9월 현대오토넷과 제휴를 맺고 개발비 7억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오토넷의 CNS(모델명 HNS-8000TD)를 장착한 RX300은 다음달부터 판매되며 차값은 658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현대오토넷은 또 CNS 장착을 RX300 이외의 차량으로 확대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CNS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들은 차량에 소형 모니터가 있더라도 한글화된 지도정보 소프트웨어가 없어 CNS를 이용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벤츠 고급모델에 CNS를 다는 것을 독일 벤츠 본사와 논의 중이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CNS에 들어가는 한국지도소프트웨어를 독일 본사에서 개발할지, 국내 CNS 업체에 맡길지 고민 중이라며 벤츠에 걸맞은 기술과 기능을 갖춘 CNS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미 국내에서 개발한 CNS를 사용하기로 하고 현재 국내 생산업체들과 접촉중이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국내 지도정보가 들어 있는 CNS 개발은 역시 국내 업체들이 맡아야 한다며 RX300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수입차 CNS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야스노 히데아키(54) 사장은 수입차에 한국지도정보가 들어있는 CNS가 도입되면 수입차업체의 현지화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