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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Posted August. 28, 20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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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7일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퍼드의 목장에서 반다르 빈 술탄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만나 후세인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이 세계와 지역의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가 없는 세상이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이 전날 후세인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날 회동은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제거를 위한 사우디의 협조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완강히 반대하는 사우디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에 대해 공격 여부는 합의가 아니라 통치권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올바른 행동을 취하는 것은 의견일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척 헤이글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딕 게파트 하원의원 등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하기에 앞서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미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과 견제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홀부르크 전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바그다드로 가는 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거쳐서 가야 한다고 말해 이라크 공격에 앞서 반드시 유엔 안보리의 지지 결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