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고이즈미 내달 17일 방북

Posted August. 30, 2002 22:16   

中文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다음달 1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30일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17일 하루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이 1년 전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으로 국교정상화 문제를 꾸준히 논의해 왔다며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은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결단을 내려 북한측에 제시하고 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에서 다나카 히토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홍성남 북한 총리에게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

고이즈미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로 양국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싶다며 우선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인 납치문제는 일본 국민 안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북한은 1990년 북-일 국교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2000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11차 국교정상화 본회담을 마지막으로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그는 김대중() 한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정상회담을 진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이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