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미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증시가 도미노처럼 동반 하락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54포인트(2.37%) 떨어진 723.05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91포인트(1.54%) 하락한 58.10으로 밀렸다.
세계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711억원, 코스피200선물을 2585억원어치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1.95엔(1.54%) 떨어진 9,075.09엔에 마감돼 19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83년 8월12일 이후 처음으로 9,000엔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53.91포인트(1.18%) 떨어진 4,534.15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주가하락은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의 나스닥지수가 51.01포인트(3.88%)나 떨어진 1,263.84에 마감돼 1,300선이 다시 무너진 데 따른 것. 다우지수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355.45포인트(4.10%) 하락한 8,308.0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FT지수는 3.64%, 독일의 DAX지수는 5.83%나 떨어져 세계 주요 증시가 대부분 동반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중 제조업지수가 50.5로 예상치(51.8)를 밑돌아 미국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뒤 다시 침체로 들어가는 것)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찬선 이영이 hcs@donga.com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