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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에게 노벨평화상을 극비 로비 추진 했었다

DJ에게 노벨평화상을 극비 로비 추진 했었다

Posted October. 09, 20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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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알선수재혐의로 구속중)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국민회의 총재 보좌역으로 일하던 9899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외국 인맥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시도한 사실이 그가 작성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9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16일자)에 따르면 최씨는 98년 5월 작성한 M프로젝트와 블루 카펫 프로젝트라는 문건을 통해 김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앞세운 자발적 자생적 성격의 조직을 운영해야 하며 노벨평화상 선정 5인 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섭외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98년 4월 하버드대 법대 교수를 지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의 수석 변호사인 칼리드 압둘라 타리그 알만소르 박사와 컨설팅 계약을 하고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프로젝트를 실제로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만소르 박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절친한 사이다.

최씨와의 계약에 따라 알만소르 박사는 4월 20일 최씨에게 전달한 세부 계획서에서 김 대통령의 방미(98년 6월 7일부터 9일간) 때 적어도 3, 4개의 세계적 인권상을 받아야 한다.

유엔, 하버드대 등이 수여하는 상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청와대 제출용으로 만든 또 다른 보고서에서 알만소르 박사가 김 대통령의 유엔 인권상 수상을 추진하기 위해 98년 4월 아난 총장 및 그의 대리인 등과 접촉했으며 그 결과 아난 총장측에서 김 대통령이 방미하는 날짜에 맞춰 유엔인권위원회가 적절히 일을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해 6월 7일 뉴욕을 방문해 아난 총장을 만나고 유엔 국제인권연맹이 주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이 주간지는 또 최씨가 99년 초 김 대통령의 루스벨트 4대 자유상 수상을 추진하기 위해 루스벨트 재단 이사장인 윌리엄 밴든 휴블과 접촉하고 이 과정을 박지원(대통령비서실장) 당시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는 한편 최씨가 99년 4월 2일 박 수석에게 보낸 팩스 사본 등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김승련 이승헌 srkim@donga.com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