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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야심작 J-200 2강 노린다

Posted October. 17, 20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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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2중, 그리고 기타.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체로 GM대우오토&테크놀로지(GM대우차)의 출범으로 앞으로 국내 완성차업계는 현대가 독주하는 가운데 기아와 GM대우의 2위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대우차의 출범은 기존 판도를 조금씩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차가 풀 라인업을 구성하는 2005년까진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후엔 치열한 경쟁으로 탈락하는 업체까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GM대우차의 전략연말까지 2개월 동안 준중형 신차 J-200(프로젝트명), 매그너스 2500, 마티즈 2003년형 등 3개 모델을 잇달아 선보인다. 대우차는 97년 레간자 누비라 라노스 3개 승용차 시판 이후 신차를 내놓지 못하다가 올 들어 신형 매그너스와 칼로스를 내놓으면서 다시 내수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태. J-200은 GM과 함께 작년부터 개발해 온 야심작으로 월 1만3000대 생산이 목표. 현대차의 아반떼XD, 르노삼성차의 SM3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대우차는 당분간 내수시장에 주력, 현재 10% 수준(승용차 부문)인 점유율을 20%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힌다. 또 수출에도 신경써 2005년에는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전략이다. 동부증권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소형차에 강한 대우차가 GM의 브랜드이미지와 마케팅을 활용하면 내수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아성 고수할까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겉으로는 태연한 모습이다. 중대형 승용차, SUV, 미니밴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에서 대우의 진용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로서는 SM시리즈를 앞세운 르노삼성의 약진에 속을 태우고 있는데 대우차까지 가세할 경우 긴장할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도 껄끄럽긴 마찬가지다. 최근 전략차종으로 내놓은 SM3의 맞수로 현대 아반떼XD에 이어 GM대우차의 J-200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GM대우차가 당장은 다양한 차종의 생산 라인업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내수시장 점유율엔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2005년 이후엔 내수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운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