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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최대 병력 사용 전면전 경고

Posted November. 12, 200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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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외교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유엔의 무기사찰 결의안을 거부하라고 권고하자 미국은 즉각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재향군인 초청 리셉션에서 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대해 최대의 병력과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후세인 대통령이 전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동맹군을 이끌고 무장해제시키겠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에 나와 이라크 의회는 결의안을 수용하거나 거부할 권한이 없다. 후세인 대통령만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이라크 의회의 결의안 거부 권고를 일축했다.

이라크 의회(총 250석)는 12일 중 수용 여부에 관한 표결을 실시해 그 결과를 후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혁명지휘위원회(RCC)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1일 국제 기업인과의 모임에서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미군이 잇따라 숨지면 미국이 과연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군이 후세인 정권을 반드시 교체할 것이라는 데는 어떠한 의문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결의안을 수용해 사찰이 시작되더라도 대량살상무기 제조의 증거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라크가 많은 무기를 땅속에 깊이 묻은 데다가 과거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사찰단에 발설한 이들을 모두 죽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미군은 사찰이 지체될 경우에 대비해 이라크에 대한 전쟁계획을 끝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반전() 의사들의 모임인 전쟁 예방을 위한 의사협회(MAPW)는 12일 이라크에서 재래식 전쟁이 벌어지면 50만명이 숨지고, 핵전쟁이 나면 40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호주 의회에서 공개했다. MAPW는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도 최대 5000명이 전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