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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안돼도 합의사항은 존중"

Posted November. 21, 20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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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는 20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보다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노 후보의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본보와 가진 대선후보 연쇄인터뷰에서 자신이 단일후보가 안 됐을 경우에 대해서도 다른 한 사람이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합의사항에 들어간 줄 몰랐으나 합의한 이상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승복 의사를 확인했다.

정 후보는 단일화 시한에 대해서는 후보등록 전인 26일까지는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 후보는 또 집권하면 2004년 17대 총선 전에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발의,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가 동시에 끝나는 2008년 이전에 4년 중임 대통령제 및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이 분산되는 형태로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일체의 현금지원은 물론 금강산 관광, 경의선 동해선 복원사업 등 모든 대북 경제교류사업을 중단하는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제재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북한이 핵활동 중지와 모든 새로운 핵관련 시설의 동결 및 폐기 약속, 사찰과 검증을 이행하지 않는 한 중유 공급과 경수로 건설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며 중유공급 여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 취소를 공식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재벌정책과 관련해 정 후보는 규제중심의 60년대식 경제시스템을 서비스 중심의 21세기형 글로벌 스탠더드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출자총액제한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투자를 촉진하되 상호출자는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현재의 부동산 투기과열을 근절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청약배수제를 강화하는 한편 거래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실거래 가격등기제를 수립하고 부동산 임대소득의 과표를 양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