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4월 당시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였던 육완순씨(69)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원작의 뮤지컬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를 동명의 무용극으로 안무해 무대에 올려 문화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슈퍼 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까지 약 5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가장 인기 있는 무용극 레파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22일까지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올 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육완순씨가 총괄 안무를 맡되 김원, 안은미, 이윤경, 김성한씨 등 젊은 안무가들을 초청해 이들에게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면의 부분 안무를 맡겨 5인 5색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공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육씨의 오리지널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예수를 사랑하는 막달라 마리아가 뮤지컬의 인기 넘버이기도 한 어떻게 그를 사랑해(I Dont Know How To Love Him)의 애절한 선율에 맞춰서 추는 솔로춤이다.
30년 동안 공연되면서 막달라 마리아역은 스타 무용수를 탄생시키기도 했는데 초연 때부터 20년 이상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았던 박명숙씨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2년째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이윤경씨를 비롯, 장은정 최혜정씨가 교대로 출연한다. 최두혁씨와 함께 예수 역을 맡은 유석훈씨는 다른 공연에서는 유다역을 맡아 교체 출연한다. 유다역은 유석훈씨 외에도 안영준과 예효승씨가 캐스팅됐다.
21일 오후 4시, 7시 반. 22일 오후 3시, 6시. 2만원, 3만원, 4만원. 02-738-3931
강수진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