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 주길 희망한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장관은 북핵 사태와 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안보리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CNN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의 다음 조치는 북핵 문제를 IAEA로부터 유엔으로 가져가는 것이며 IAEA 내부에서 반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충 설명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세계최대 확산국이라며 세계에 대한 그들의 위험은 그들이 핵무기와 핵물질을 다른 국가에 확산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도섭()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는 20일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 해도 우리는 적들을 격퇴할 수 있다며 미국과 맞서기 위해 한국을 공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한은 우리와 단일 민족이고 국가이며 같은 언어와 문화를 누리고 있다며 우리는 남한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핵문제 타결을 위한 러시아의 포괄적 제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외국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