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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미사일 미서부 공격 가능"

Posted February. 13, 20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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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 2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며 미국 서부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2일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보좌관들과 상의한 뒤 비밀 해제된 대답을 하면 그들은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테닛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고위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이 미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또 북한은 지금 아마 1, 2기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1, 2기로 보는 것이 매우 훌륭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정보국(DIA) 로웰 재커비 국장(중장)은 북한은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3단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다고 테닛 국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2001년 12월 비밀 해제된 CIA 문서에는 북한의 핵무기 1, 2기 보유와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미국 서부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에 관한 정보가 나와 있다.

소식통들은 지난달 북한 남궁리의 발사대에서 북한측의 그런 움직임을 담은 사진이 촬영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는 덧붙였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