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가 행진을 연일 계속하고 있는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의 값이 개당 3달러선까지 떨어졌다.
17일 아시아 현물시장의 256메가 DDR266 D램의 최저가가 개당 3달러로 나타나 2달러대로의 폭락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시장의 주력제품인 256메가 DDR266 D램의 이날 평균가는 지난 주말보다 2.83% 내린 개당 3.08달러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상위품목인 256메가 DDR333 D램은 3.604.10달러(평균가 3.74달러)로 전날보다 1.31% 내렸으며 256메가 DDR400 D램은 1.93% 내린 4.905.40달러(평균가 5.06달러)에 거래됐다.
싱크로너스D램(SD램)도 256메가 133 제품이 전날보다 2.34% 낮은 3.003.30달러(평균가 3.08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SD램에 비해 동작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DDR D램과 SD램의 가격이 같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수요 확대에 따라 공급물량이 늘어난 DDR에 비해 구모델인 SD램은 시장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도 달렸기 때문.
반면 128메가 램버스D램의 평균가는 34.80달러로 전날보다 가격이 4.19% 올랐으며 256메가 램버스D램도 67.70달러로 4.63% 올랐다.
전문가들은 DDR D램 가격이 2달러대로 들어서면 출혈생산을 감당하지 못한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해 폭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과 신학기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다음달에는 하락추세가 완만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