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21일 한국정부와 함께 용산 미군기지의 대체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과 헤리티지 재단, 한미교류협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우리는 미군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부지의 절반가량을 한국정부에 반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 검토에 대해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도 21세기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성숙하고 균형 잡힌 양국 관계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국방장관이 새로운 세기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공동연구를 이행하기로 한 뒤 주한미군의 능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지 통합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 관계는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고, 지금도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21세기 첫 한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북한에 대해 미국은 외교와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지만 모든 선택방안은 열려 있다며 북한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중단할 때는 어떤 보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