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반입하는지 여부에 대한 검사가 1일부터 시작됐다.
미 관세청은 911 이후 국경 검문소에서 육로 입국자에 대해서만 이 같은 검사를 해왔으나 1일부터는 하루 50만명에 이르는 육해공을 통한 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사로 확대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검사에서는 허리에 휴대용 탐지기를 차고 있는 세관원 앞을 방사능 물질을 가진 사람이 지나치면 탐지기에서 경보가 울리고 탐지기에 방사능 물질 농도가 표시된다.
로버트 보너 미 관세청장은 더러운 폭탄(더티 밤)이나 그 원료물질 등 방사능 물질에 대한 검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를 위해 종전에 4000대가 보급된 휴대용 탐지기를 7000대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전국적으로 세관원 이민국직원 농무부직원 등 입국절차를 다루는 1만8000명 모두에게 내년 중반까지 휴대용 탐지기를 지급할 계획이다.
미 관세청은 또 국경을 통과하는 모든 트럭을 검색하기로 했으며 항공이나 해운화물에 대해서는 우선 부분적으로 검색을 시작한 뒤 1년내 모든 화물로 검색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권희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