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PGA투어에서 73년 만에 단일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우즈는 2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통산 37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81만달러.
이로써 우즈는 1930년 진 사라센이 마이애미오픈을 4연패한 이후 73년 만에 진기록을 수립했다. 우즈의 미국PGA투어 단일대회 4연패는 월터 헤이건(19241927년미국PGA챔피언십) 사라센에 이어 세번째.
브래드 팩슨(미국) 등 공동 2위(8언더파 280타) 4명을 무려 11타 차로 따돌린 우즈는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92년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최다 타수 차(9타 차) 우승기록도 갈아치웠다.
시즌 개막전 등 초반 5개 대회를 결장한 우즈는 4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280만달러)에 나서 상금왕 5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한편 3라운드에서 우즈와 대결해 참패한 엘스는 우즈의 벽을 넘지 못한 허탈감 때문인지 이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며 5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 38위(288타)로 밀려났다.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공동 31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