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주장과 관련,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정보기관에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정보기관들이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북한이 허풍을 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언가를 놓쳤을 가능성에 대해 재검토해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다른 관리들은 백악관과 정보기관들이 과거 의심을 받았던 북한의 모든 핵시설이 다시 방문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북한이 핵문제에 유엔이 개입하면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북한은 과거에도 격앙된 성명을 낸 적이 많으며 자극적인 말을 하는 것은 북한의 하나의 패턴이라며 그런 말은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핵 협상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말한 것으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이날 켈리 차관보와의 면담 직후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이라크사태처럼 무력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자제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