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친 노무현() 대통령 성향의 개혁 그룹이 이달 중 민주당 외곽에서 한나라당 일부 및 개혁국민정당 등 각계의 친노() 세력과 연대해 신당추진기구를 발족시킬 계획이어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이호웅() 의원 등 민주당 내 친노 신당추진파는 4일 개별접촉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당 외곽의 친노 세력과 구체적인 신당 추진 절차 및 일정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웅 의원은 당내의 신당 논의가 더 이상 무의미한 상황이 됐다며 이달 중으로 당 밖에서 신당추진기구가 발족할 것이며, 여기에는 한나라당과 각 지역 개혁 모임 등의 개혁파도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신당추진기구에 참여할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한 상태로 참여할 것인지, 당적을 보유한 채로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탈당한 상태로 참여하면 한나라당 등 민주당 외부 세력의 참여가 보다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신당추진기구에 참여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및 선별작업이 이미 끝났다며 참여폭은 아직 미정이나 민주당 의원이 대거 참여할 경우 신장개업으로 비칠 것이 분명한 만큼 최초 참여 의원 수는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친노 신당추진파는 경우에 따라 핵심그룹 2030명으로 추진기구를 만든 뒤 참여의원수를 늘려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신당추진파는 3일 정대철() 대표, 김원기() 김상현() 김근태() 고문 등 당 중진 6인이 만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개혁적 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당내의 신당 논의는 시간 끌기라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밝혔다.
친노 신당추진파가 이처럼 민주당 이탈을 통한 노무현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위기에 처하게 됐고, 당 분열을 둘러싼 책임 논란이 대두될 전망이다.
윤승모 부형권 ysmo@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