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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대란

Posted June. 26, 20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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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현지시간)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는 45년 만에 최저치인 1.0%로 내려갔다.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며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대출에 적용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방침을 확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2001년 1월 미 경제가 불경기로 빠져든 이후 13번째 단행된 것이다.

FRB는 성명을 통해 경제는 아직도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가라앉았기 때문에 FRB는 좀 더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경제를 더 보강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FRB의 발표 직후 미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폭이 당초 기대했던 0.5%포인트에 미치지 못하자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8% 하락해 9,011.53까지 밀리는 등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져 돈을 빌려준 쪽이 이자를 지급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의 대표 지표인 하루짜리 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가 0.0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은행의 통화공급 확대로 시중에 자금이 넘쳐난 반면 장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데다 일본 금융기관들의 신용 하락으로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재 박래정 parkwj@donga.com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