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부산고 9회말 '밀어내기4강'

Posted July. 02, 2003 21:35   

中文

부산고와 천안북일고가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4강에 올랐다. 부산고는 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준준결승에서 9회말 밀어내기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북일고는 14안타를 터뜨려 경동고에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두 팀은 3일 대망의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C3면에 관련기사

부산고가 9회말 5점을 뽑아내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9회초까지 2-6으로 패색이 완연했지만 부산고의 끈기와 근성은 대단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부산고는 선두타자 김동규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장원준과 조찬희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부산고는 유재준의 오른쪽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5-6으로 따라붙으며 맹추격. 성남고는 투수를 에이스 박상진에서 이슬기로 교체했지만 나오자마자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만루를 초래했고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부산고는 1사 2, 3루에서 다시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2회전까지 팀타율 0.274로 8강 진출팀 중 가장 물방망이였던 천안북일고 타선이 마침내 터졌다.

천안북일고는 1회말 1사후 최명환의 왼쪽 안타에 이어 이종환의 좌중간 3루타로 선취 득점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장지훈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섰다. 천안북일고는 4회엔 이주남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2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6회 이종환의 솔로 홈런은 결정타.

천안북일고는 7회말 1사 1, 3루에서 대타 최병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 후속 안타와 패스트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최명환의 오른쪽 적시타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동고는 인천고와의 16강전에서 잘 던졌던 에이스 이경민이 11안타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진 게 패인.



전 창 정재윤 jeon@donga.com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