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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추가테러 공포

Posted August. 07, 20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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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미국계 메리어트호텔에 대한 폭탄테러 사건 이후 추가 테러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메리어트호텔 및 지난해 발리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추가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7일 경고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는 JI 조직원이 되는 것이 범죄가 아니다며 경찰이 JI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호주 언론과의 회견에서 JI가 사용하는 암호로 자살공격을 하고 싶다는 e메일을 쓴 아스말이란 사람을 폭탄을 터뜨린 미니밴 운전사로 추정하고 아스말의 가족 DNA와 운전사 시신의 DNA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발리 테러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암로지에 대한 선고 공판일(7일)과 인도네시아 국경일(17일) 등에 맞춰 추가 테러가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6일 뉴욕 여객선 운항업체들에 대해 테러경보를 발동했다. 국토안보부는 테러범들이 지난 몇 개월간 미국 연안의 여객선들을 정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상한 사람이나 주인 없는 가방 등 의심스러운 것이 발견되면 즉각 해안경비대에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911테러 이후에도 특별한 보안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던 미 호텔업계도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 사건 이후 대대적인 방어책 마련에 나섰다.

USA투데이지는 이날 미 호텔업계가 해외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경호원 배치, 콘크리트 방어물 설치, 금속탐지 및 보안검색대 설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테러대책을 담은 소책자를 호텔에 배포했고 국무부 영사국도 해외 호텔에 묵는 미 여행객들에게 테러위협 경고령을 내렸다.

미국계 호텔에 대한 테러공격은 2002년 5월 파키스탄 카라치 소재 셰러턴호텔 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세 차례 이뤄졌지만 아직 미국 내에서는 자행되지 않았다.



박래정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