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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1.9%

Posted August. 22, 20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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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분기 기준으로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1.9%에 그쳤다.

또 14분기(13월)와 비교한 성장률은 0.7%로 5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는 등 한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한 데다 건설과 수출 부문의 증가세도 둔화돼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외환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1998년 44분기(1012월)의 5.9%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한 실질 GDP는 24분기에 전기() 대비 0.7% 감소해 1분기(0.4%)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 14분기(7.1%)와 24분기(1.6%) 이후 처음이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국민이 소비를 크게 줄인 데다 노사분규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이 겹쳐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소비는 회복될 기미가 없지만 수출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34분기(79월) 성장률은 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분기 민간소비는 내구재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게 감소한 데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부진해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줄어든 것은 98년 44분기(9.2%) 이후 처음이다.

또 설비투자도 2001년 44분기(2.2%) 이후 처음으로 0.8% 감소했다.

한편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수출품의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또 14분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2.0% 감소했다.

그러나 재화의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종 수요에 대한 내수의 성장 기여율은 전분기의 19.4%에서 7.7%로 하락했으며 수출의 기여율은 80.6%에서 107.7%로 상승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