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차시나(러시아사진)가 2003대구유니버시아드 첫 3관왕에 올랐다.
차시나는 25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 후프와 볼에서 금메달을 획득, 전날 개인종합을 포함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시나는 후프에서 난이도 높은 연기로 28.375점을 획득, 안나 베소노바(27.650점우크라이나)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볼에서도 역시 베소노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육상강국러시아는 남녀 경보도 석권했다.
타티아나 시빌레바(러시아)는 대구 시내코스에서 열린 여자경보( 20km)에서 1시간34분55초를 기록, 중국의 칭리지안(1시간35분52초)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경보(20km)에서 러시아의 스테판 유딘이 1시간23분34초로 우승하는 등 러시아가 13위를 휩쓸었다. 한국의 박칠성(동신대)은 5위(1시간24분45초)에 그쳤다.
한국여자유도의 간판스타 조수희(용인대)는 78kg급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부산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조수희는 계명문화대 수련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스테파니 포사마이(프랑스)를 허리 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여자 배영의 기대주 심민지(연세대)는 예선 종합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 메달획득 전망을 밝혔다.
화제를 모았던 여자 펜싱 남북대결에선 남북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예선에서 한국은 이혜선(한국체대)이 북한의 김희란(24)을 5-3으로 꺾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이미 4승을 거둬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오하나(대구대)가 북한의 이금숙(22)에게 졌다.
경북 예천 김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석궁)에서는 조영준(상무)이 남자개인전 8강에, 박진영(강남대)과 최미연(광주여대)이 여자 개인전 8강에 나란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