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이라크 파병에는 국익이 우선적인 고려 요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이날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이라크 파병은 비용 대 이득, 명분, 국민여론 및 유엔결의안 채택 여부를 포함한 국제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어떤 방향이든 결론이 나면 반대 견해를 가졌던 국민에게 타당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병 여부 결정 시기에 대해 윤 장관은 10월 중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 요인을 고려하느라 늦어지더라도 연내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관계에 대해 윤 장관은 3, 4개월 전과 비교할 때 현재는 훨씬 안정적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결의안 채택을 요구한 것이 북한을 자극해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윤 장관은 WMD 확산 방지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어제오늘 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면서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차기 6자회담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북관계는 우연적 요인에 의해 변화할 가능성도 많다는 점을 들어 6자회담이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제의에 따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25일 가질 예정이던 다자회담은 중국 러시아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이 24일 귀국하는 바람에 취소됐다.
홍권희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