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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DJ정권때 국정원장에 수십억 제공

Posted October. 06, 20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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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6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SK그룹에서 수십억원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이날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SK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통합신당 이상수(전 민주당 사무총장) 총무위원장은 SK그룹에서 의외의 거금을 받았다고 시인했고 정치인 외에 DJ정권 하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에게도 수십억원이 제공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이런 자리에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함 의원은 국감 질의를 마친 뒤 본보 기자와 만나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전직 국정원장에게 수십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해당 국정원장을 수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또 송 총장이 부인하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전직 국정원장의 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SK그룹이 전달한 돈은 (국정원장의 직무와 관련된)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 의원은 김창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SK해운 비자금 2800억원 가운데 정치자금으로 수백억원이 사용됐다고 자백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으나 송 총장은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천용택() 의원측은 우리는 관계없다. 함 의원이 천 의원을 지칭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종찬() 전 의원측도 전혀 관련 없는 얘기다. SK사건이 터진 게 언제인데 이제 그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동원() 신건() 전 원장측과는 이날 오후까지 전화연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