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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단 1타차

Posted October. 06, 20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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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3명이 우승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역전 드라마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G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 이정연(한국타이어)은 나란히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해 챔피언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4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후반 들어 이글 1개와 보기 1개에 이어 14,15,16번홀 줄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전날 6위였던 박지은은 3언더파를 치며 경기 후반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6번홀(파3) 보기가 아쉬웠다.

챔피언 조로 나선 이정연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으나 15,16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연장을 노린 2m 버디 퍼팅이 컵을 외면하면서 미국 투어 첫 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올 시즌 출전한 23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 10에 든 이정연은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98년 이후 5년 동안 미국 투어에서 무관에 그친 알프레드손은 18번홀에서 1타차 선두였던 팻 허스트(미국)가 어이없는 4퍼팅을 하며 더블보기로 무너져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통산 미국 투어 5승 달성에 우승상금은 올 들어 지난주까지 벌어들인 7만7000달러의 두 배 가까운 15만 달러.

이날 보기 없이 3언더파로 선전한 박희정(CJ)은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3번째로 톱 10에 들었다.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송아리(17)는 합계 3오버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