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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 선대위 이중장부 작성"

Posted October. 27, 20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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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7일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가 이중장부를 갖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이 문제가 대선자금 논란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의총 후 브리핑에서 대선 때 선대위에 있었던 우리당(민주당) 의원 중 2, 3명이 이중장부가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문제는 열린우리당의 이상수() 의원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불법으로 가져간 민주당의 공식 비공식 경리 장부 일체를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대선 당시 노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이었던 김경재()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이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보내왔다는 말을 이 의원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이 의원이 검찰에서 SK가 1차로 15억원을 보냈다고 진술한 시점과 5개 기업이 기부금을 보내온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5대 기업이 15억원씩, 총 75억원을 보낸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 의원이 7월 밝혔던 지난해 100만원이상 법인 및 개인후원금 총액이 71억7300만원이라는 공개내용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민주당측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대꾸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대선 장부의 일부는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정용관 이승헌 yongari@donga.com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