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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캠프자금 모금여부 조사

Posted December. 25, 20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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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25일 이광재()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대선 전 문병욱(구속) 썬앤문그룹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는 자리에 여택수()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과 K은행 간부 김모씨가 동석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전 썬앤문그룹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김씨는 이 전 실장이 문 회장에게서 받은 수표 1억원을 현금으로 바꿔준 인물이다.

검찰은 또 김성래(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에게서 이 전 실장에게 500만원을 줄 때도 K은행 간부 김씨가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 및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K은행 간부 김씨가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의 선거자금 모금에 관여했는지, 그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구속) 변호사를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서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 전인 11월 삼성(112억원), LG(150억원), 현대자동차(100억원) 등 주요 대기업에서 총 36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 변호사를 기소한 이후에도 서 변호사가 이 전 총재에게서 불법 모금 지시를 받았는지와 모금 사실을 이 전 총재에게 보고했는지 다른 기업에서도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는지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29일 재소환해 불법 대선자금 모금 개입 여부 및 사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1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안희정()씨를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또 이날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 대해 SK 이외의 다른 기업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추가해 추가 기소하고,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구속) 창신섬유 회장과 문 회장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하면서 측근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태훈 길진균 jefflee@donga.com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