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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3점포로 끝냈어"

Posted January. 18, 20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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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2위의 자존심싸움, 트레이드를 둘러싼 극도의 장외신경전.

예비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린 KCC와 TG삼보의 뜨거운 맞대결에서 KCC가 승리했다.

1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위 KCC가 1위 TG삼보를 85-70으로 물리쳤다. 이제 승차는 2게임.

KCC는 이날 용병 호프가 결장해 높이에서 밀리며 초반에 고전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000득점을 돌파한 찰스 민렌드(29점)와 조성원(19점) 이상민(7점 6어시스트) 정재근(8점)의 막판 소나기 3점 슛에 힘입어 대승했다.

TG는 2쿼터를 42-33으로 여유있게 앞섰으나 3쿼터 중반 KCC의 식스맨 최민규(9점)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55-56까지 쫓겼다. KCC는 4쿼터 5분여를 남겨 놓고 노장 정재근의 3점슛으로 62-61로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종료 2분 전 74-69에서 이상민이 3점슛 한 방을 추가하고 가로채기를 민렌드의 속공으로 연결해 79-6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민렌드는 이날 29득점하며 올 시즌 101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은 트레이드 문제로도 극도의 장외신경전을 벌였다. KCC는 이날 용병 호프와 모비스 용병 바셋을 맞바꾸기로 하고 한국농구연맹(KBL)의 트레이드 승인을 얻어냈다. KCC는 힘이 좋고 골밑 플레이에 능한 바셋을 데려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TG와 일전을 겨룬다는 방침. 이에 대해 TG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도 KCC 트레이드의 승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TG 관계자는 그럼 우린 챔프전을 앞두고 삼성 서장훈을 데려와도 된단 말이냐며 KCC가 지나친 트레이드로 각 팀의 선수 빼오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양에선 칼카모가 35점을 몰아넣은 SBS가 3연승을 달리던 LG를 91-84로 제쳤다.



이원홍 김종석 bluesky@donga.com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