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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앞으로, 고속도 들썩

Posted January. 20, 20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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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부터 연인원 3908만명으로 추산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았으며 터미널 역 등지에 인파가 몰렸다.

귀성 차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20일 오후 1시부터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한남대교입장휴게소 66km 구간과 천안죽암 36km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또 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 서청주남이 8km, 곤지암모가 24km, 하남광주 11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계속했고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으로 서창안산분기점 17.4km, 군포신갈 17.8km, 마성용인 8km 구간에서도 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으로 운산해미 6km, 송악남당진 14km, 금천서평택 47.9km의 정체가 심했다.

이날 낮 12시24분경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부근과 오후 2시5분경 석계 부근에서 잇따라 승용차 접촉사고가 일어나 이 일대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지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오전 811시에 귀성 차량들이 대거 수도권을 떠나 이날 오후부터 정체가 극심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귀경길 정체는 23일 오후 5시 이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20일 하루 동안 차량 31만대가, 21일에는 32만3000대가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이라며 23일에는 30만8000대, 24일에는 29만8000대가 귀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올해 설 연휴기간(2026일)의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연 2038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매서운 한파가 설 연휴와 겹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충청과 호남 제주 울릉도지방은 21, 22일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데다 눈까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객들은 특히 빙판길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이루어지는 21일과 설날인 22일은 충청 호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이므로 운전자들은 운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추위 때문에 승용차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올해는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6% 증가한 2038만대에 이를 것으로 한국도로공사측은 내다봤다.

설 연휴 중 서해와 동해에서 물결이 최대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뱃길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의 불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내려가고 설날인 22일에는 서울 영하 13도, 춘천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추위는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과 주말인 24일까지 이어진 뒤 휴일인 25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귀경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24일과 25일 충청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귀경길 불편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