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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팀은 없다"

Posted February. 17, 20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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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독일로.

한국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가 그 무대.

한국은 레바논 베트남 몰디브와 7조에 속해 11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뒤 내년 최종예선에서 4.5장의 2006독일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풀 리그로 맞붙어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진출, 8개 팀이 내년부터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FIFA 랭킹 99위 베트남, 118위 레바논, 141위 몰디브 등 비교적 약체들과 같은 조에 속해 최종예선전 출전이 무난하리라는 전망.

18일에는 한국-레바논전을 비롯해 일본-오만, 북한-예멘, 중국-쿠웨이트, 이란-카타르전 등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6경기가 열려 독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레바논과 첫 판을 치르게 된 한국축구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54)은 해외파를 총가동해 올인의 자세로 진용을 짰다.

쿠엘류 감독은 레바논전에 2002월드컵 4강 주역 중 10명을 베스트 11으로 투입할 예정. 쿠엘류 감독은 첫 경기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레바논이 비록 약팀이지만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바논전 예상 베스트 11은 공격진에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 박지성, 미드필드진에 이영표 김남일 송종국, 수비진에 김태영 최진철 조병국 GK 이운재. 조병국을 제외하고 10명이 2002월드컵 때 주전으로 활약했던 멤버들이다.

쿠엘류 감독은 감기 기운이 있는 안정환의 교체 멤버로 이천수가 대기 중이라며 레바논이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릴 것에 대비해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대량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