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IAEA 비공식 협의

Posted February. 24, 2004 22:37   

中文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2차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의 진전을 시사하는 긍정적 조짐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4일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사관의 핵문제담당 참사관이 이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국 간부와 만나 2002년 12월 북한이 IAEA 사찰관을 영변에서 추방한 이후 중단된 핵사찰을 재개하는 방안을 비공식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IAEA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측이 2차 6자회담 결과에 따라 영변의 실험용 원자로 사찰 재개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고, IAEA측은 사찰 재개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핵 전면 폐기의 제1단계로 표명해 온 핵개발 동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미국은 2차 6자회담에서 북핵 완전 폐기 및 검증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25일 오전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 17호관 팡페이위안()에서 2차 6자회담 개막식을 갖고 국가별로 기조연설을 한 뒤 남북간, 북-미간 등 다양한 양자접촉과 실무협의를 벌인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한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8시부터 북한 대표단과 양자접촉을 가졌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중국 대표단과도 양자협의를 가졌고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