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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난 부시 꺾을 전사"

Posted March. 03, 20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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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다.

슈퍼 화요일인 2일, 10개 주 가운데 9개 주 예선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토해낸 일성()은 바로 I am a fighter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조지 W 부시 후보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부시 염원에 보답하겠다는 뜻이었다.

슈퍼 화요일의 슈퍼 케리=케리 후보는 이날 버몬트를 제외한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버몬트주 유권자들 표는 2주전 경선을 포기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게 몰렸다. 격려와 동정의 표였다.

딘 전 주지사는 경선을 포기하면서도 변화의 바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후보 등록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사진)은 남부 아성인 조지아주에서만 42%를 득표, 47%를 얻은 케리 후보와 접전을 벌였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큰 표차로 몰락했다.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주에서 52%, 코네티컷에서 58%, 메릴랜드에서 59%, 매사추세츠에서 72%, 뉴욕에서 61%, 로드아일랜드에서 71%를 각각 얻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었다.

에드워즈 의원 경선 포기=에드워즈 후보가 3일 경선 포기를 공식 발표하면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는 케리 후보 외에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과 민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 2명만 남게 된다. 그러나 지지율이 약한 이들의 경선포기는 시간문제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에드워즈 후보가 즉각 경선 포기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케리 후보에 대해 그는 강력하고 힘이 넘치는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그는 우리가 모두 믿는 대의의 비범한 옹호자였다고 치켜세웠다.

케리 후보도 에드워즈 후보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와 대단한 웅변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몇 년 뒤엔 그가 민주당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미국의 어린이 도서 출판사인 스콜래스틱사()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케리 의원이 3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에드워즈 의원은 16%로 4위에 그쳤다.



권순택 김영식 maypole@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