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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터넷 수강 "PC가 딱이네"

Posted March. 10, 20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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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을 가장 값싸게 보는 방법은 PC를 이용해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별도로 위성방송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책상에서 강의를 시청할 수 있어 더 좋다.

PC로 교육방송을 보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인터넷을 이용해 EBS 홈페이지나 16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4월 1일 이후 언제든지 강의를 볼 수 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보는 데는 초고속인터넷 회선만 깔려 있으면 된다.

교육부는 인터넷 사이트에 고급과정과 기초과정은 물론 EBS 위성방송으로 방영될 중급과정도 모두 올릴 계획이다. 다만 강좌 수가 많아 TV 방영분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인터넷 회선이 좋지 않을 경우 화면이 끊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강의내용을 별도로 녹화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정부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별도 녹화가 불가능한 스트리밍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은 PC 화면으로 TV를 시청하는 것. 이 방식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뉘는데 TV 수신카드를 꽂는 방법과 TV 겸용 액정화면(LCD) 모니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모니터로 TV를 시청하려면 우선 위성방송이든 케이블방송이든 수능방송을 신청해야 한다. 방송 셋톱박스와 PC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

수신카드를 PC의 빈 슬롯에 꽂으면 TV겸용 모니터를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능방송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수신카드 가격은 몇만원부터 10여만원까지 하지만 TV 겸용 모니터는 수십만원대. 다만 수신카드를 고를 때는 기존 PC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구매처에 꼼꼼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모니터로 TV를 시청하면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선명한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다. 녹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TV 겸용 모니터를 이용하면 PC에 별도의 그래픽 처리 부담을 주기 않기 때문에 PC를 활용하기 좋은 측면이 있다. 화면을 분할해 메모할 수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다른 참고자료를 찾는 것도 수월하다.

PC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계인 미디어센터가 탑재된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 TV 보기와 녹화 기능이 있고 DVD와 CD, V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다. 리모콘으로 PC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트북PC 중에도 TV 수신이 되는 것이 있다. 전자프로그램안내(EPG) 기능이 있어 녹화가 간편하지만 가격이 400만원대로 비싼 게 흠이다.

현재 판매 중인 미디어센터 PC는 데스크톱의 경우 삼성 매직스테이션 MT30시리즈 3종류와 삼보 루온 시리즈 2종 및 드림시스 EN7시리즈 2종, HP 파빌리온 M490시리즈 3종 등이 있다.

대부분 기종이 TV 시청은 물론 녹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펜티엄4 2.8GHz 이상의 높은 사양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노트북의 경우 삼성 센스 SM35뿐이다.

데스크톱 PC의 가격은 기본 성능에 따라 130만원대에서 2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