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향해 간다.
세계축구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브라질 삼바군단이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새롭게 출발했다. 다음달 1일 파라과이와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전을 앞둔 브라질축구대표팀 22명이 17일 확정됐다.
카를루스 페레이라 브라질 감독이 선발한 대표팀에는 호나우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카푸(이탈리아 AC밀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스페인 바르셀로나), 에드밀손(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카카(AC밀란), GK 디다(AC밀란) 등 2002한일월드컵 멤버 14명을 주축으로 새로운 선수 8명이 가세했다.
그러나 룩셈부르고 감독 경질에 반발해 지난 달 소속팀 크루제이루와 결별하는 등 최근 컨디션 난조와 함께 불화를 일으키고 있는 왼발의 명수 히바우두는 제외됐다.
이번 브라질대표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월드컵 5회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자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FIFA는 규칙을 개정해 전 대회 우승국이라도 다음 대회에 자동 출전하지 못하고 지역예선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02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도 지역예선을 치러야 한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예선에서 2승2무를 기록,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 뒤져 10개 팀 중 3위에 머물러 있다. 남미에 배당된 월드컵 출전권은 4장이지만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칠레 등 경쟁국들의 실력이 엇비슷해 제 아무리 브라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번 브라질대표팀은 미드필더가 크게 강화됐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치고 바로 반격을 가하는 현대축구의 추세를 따른 것.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 호베르투와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리옹의 주닝요 페르남부카누, 스페인리그 세비야의 줄리우 밥티스타, 브라질리그 산토스의 레나투 등이 미드필드진에 가세했다.
한편 부상 중인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18일 스페인리그 국왕배 결승전과 2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는 출전하지 않고 다음달 1일 파라과이전에 뛸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