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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상당수 재산 축소 의혹

Posted April. 02, 20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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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출마자 후보 등록이 1일 전국 시군구 선관위에서 일제히 마감됐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2일부터 14일 밤12시까지 13일간에 걸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또 9, 1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000여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유권자수는 모두 3560만6832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결과 1일 오후 4시10분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에 872명이 등록을 마쳐, 전국 평균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후보자들이 등록을 위해 선관위에 몰려들어 지역구 최종 경쟁률은 5 대 1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경우 10개 선거구에 51명이 등록 5.1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서울 162명(3.4대 1) 부산 70명(3.9대1) 대구 50명(4.2대1) 광주 28명(4.0대1) 경기 142명(2.9대1) 전북 46명(4.2대1) 경북 60명(4.0대1)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9.1%(341명), 30대 12.8%(112명), 20대 0.7%(6명)로 40대 이하가 52.6%를 차지해 세대교체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또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 상당수 후보자의 신고내용에 부동산투기나 재산축소 또는 누락이나 은폐 의혹이 일고 있어 선거기간 중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등록한 후보 중 20명은 최근 5년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 출마한 모 후보는 시내에 자신과 부인 소유의 집을 10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의 다른 후보는 강남의 33, 45평 아파트를 기준시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1억2000만원, 2억4000만원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충남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모 후보는 임야 등을 합친 자신의 재산을 22억79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5년간 납세액은 1만4000원에 불과했다. 또 시국사건 등 전과를 가지고 있는 후보자들도 전체의 20%에 육박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