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과의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성적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서울대의 200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생부 교과목 성적을 반영할 때 일반 교과의 경우 예년과 같이 석차백분율(성적이 상위 몇 %에 해당하는지 계산한 비율)을 반영하지만 예체능 교과의 경우 일정한 수준에 미달했을 때만 감점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예체능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 평어(수 우 미 양 가)를 기준으로 수와 우는 감점하지 않고 미는 1점, 양은 2점, 가는 3점을 감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식은 정시모집과 2학기 수시모집에 적용된다. 고교마다 성적 부풀리기가 만연돼 있어 대부분 학생이 예체능 교과에서 수 또는 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올해 입시부터 예체능 점수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2004학년도 입시까지 예체능 교과도 일반 교과와 마찬가지로 교과별 석차백분율로 반영했다.
홍성철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