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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는 부시 책임

Posted May. 13, 20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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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포로 학대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3일자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는 아직도 이라크 포로 학대에 기여한 정책들에 관해 의회와 대중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역겨운 학대는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든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행정부와 공화당은 사람들의 관심을 아부그라이브 포로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정한 것 같다면서 그것은 민주당과 언론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모든 나머지 책임을 부시 대통령 및 그의 정치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장의 장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12일 이라크전은 실패이며 부시 행정부의 실수와 무능을 끝내기 위해 개각과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이라크에서 미군이 포로를 신문하는 기법들은 국제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국방부가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신문 과정에서 잠 안 재우기, 음식 교체, 힘든 자세 취하기 같은 방법들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가간 전쟁이 아닌 범세계적인 대테러전에서 잡혀 수감돼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정안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