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서울.
FC 서울이 안양에서 연고지 이전 이후 홈 첫 승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서울은 브라질 용병 히카르도의 결승골을 잘 지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홈에서 2무 끝에 첫 승. 서울은 3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3으로 상위권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70년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광래 서울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이 감독으로서 94년 이후 10년 만에 재대결한 무대. 3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지켜봤다.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은 전반 15분 히카르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김은중이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찔러 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히카르도가 받아 왼발로 상대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며 왼쪽 그물을 갈랐다. 서울은 이후에도 김은중과 히카르도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이운재의 선방과 실축 등으로 추가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브라질 용병 나드손과 마르셀에 이어 후반엔 김대의를 교체 투입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김동진과 박요셉 등이 지키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는 이성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FC를 3-2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탈 꼴찌에 성공했다. 성남은 2-2이던 후반 42분 이성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네트를 갈라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2승1무4패로 승점 7을 기록, 이날 부천 SK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를 꼴찌로 밀어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