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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종식의 거인' 레이건 전 미대통령 서거

'냉전종식의 거인' 레이건 전 미대통령 서거

Posted June. 06, 20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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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미망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성명을 통해 1994년부터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온 레이건 전 대통령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에는 조기가 게양됐으며 전 세계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이 잇따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파리에서 낸시 여사와 전화 통화한 뒤 한 위대한 미국인의 일생이 끝났다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그의 위대함 때문에 미국의 존경을 받았고 그의 선함 때문에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89년 재임 시절 옛 소련 및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 붕괴와 자유 진영의 냉전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례식은 11일 워싱턴에서 국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건 박물관에 안장될 예정이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