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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녹화 줄곧 침착하게 답변

Posted June. 24, 20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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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의 TV 매체인 APTN이 24일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선일씨가 지난달 말 납치된 직후 심문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디오에서 김씨는 이름과 생년월일(1970년 9월 13일)을 밝혔다. 이를 근거로 신원확인을 했다면 출입국 상황과 소속 기업, 이라크 내 소재를 신속히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비디오테이프에는 AP통신이 보도한 내용 중 일부가 포함되지 않아 AP가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비디오에서 출생지(부산)와 함께 사흘 전 미군 캠프에 베개와 선글라스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직업(미군 군납)은 물론 피랍 시점까지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 미루어 촬영 시점은 6월 2일이 확실시된다.

김씨는 자신이 일하던 가나무역의 원청업체 이름인 BODY GLOVE가 흰색 타원 안에 쓰인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짧은 머리에 깔끔한 모습이고, 줄곧 침착한 표정이어서 살해되기 직전 알 자지라TV에 공개된 불안하고 초췌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심문은 화면에 드러나지 않는 한 명의 남자가 질문하고, 김씨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납치집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인지 미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APTN이 공개한 약 3분 정도의 동영상 내용.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