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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얼음띠' 신비 벗을까

Posted June. 30, 20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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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1일 오전 11시11분(한국시간) 토성 궤도에 진입한다.

1997년 10월 15일 지구를 출발한 뒤 6년8개월여를 여행한 끝에 태양계의 6번째 행성인 토성에 다다랐다.

카시니는 궤도 진입 후 오전 11시36분부터 96분간 역추진 로켓을 점화해 속도를 늦추면서 토성 고리를 통과한다. 이때 카시니는 2대의 카메라로 토성 고리를 촬영한다. 바로 이 순간 33억달러(약 3조8000억원)를 투자한 카시니의 운명이 좌우된다.

속도가 줄지 않으면 토성과 정면충돌하거나 쏜살같이 토성 고리를 지나칠 수 있다. 무사히 궤도에 진입해도 무수한 얼음과 바위 입자로 구성된 토성 고리 안에서 충돌 위험은 남아있다.

카시니는 고리를 통과하면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타이탄에 접근해 탐사선을 타이탄으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타이탄은 토성의 31개 위성 중 유일하게 대기를 갖고 있다.

카시니는 이미 토성의 하루(자전주기)가 10시간45분45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왔다. 1980년과 81년 보이저 1, 2호가 측정한 것보다 6분 짧다.

NASA는 또 카시니가 토성의 새로운 위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탐사선 이름은 1675년 토성의 7가지(AG) 고리 중 A와 B 사이의 틈(카시니 간극)을 발견한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을 땄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