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열전17일 돌입...남북 공동입장

Posted August. 13, 2004 21:55   

中文

신()들의 도시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2시45분(현지시간 13일 오후 8시45분)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돼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896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지 108년 만이다.

이날 개회식에서 파란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 오륜기를 상징하는 색동 넥타이 차림의 남북 선수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다시 손을 맞잡고 84번째로 입장해 지구촌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북 공동기수인 구민정(여자배구)과 김성호는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개최국 그리스는 IOC가 올림픽 발상지 국가에 부여한 첫 번째 입장 특권과 마지막에 입장하는 개최국의 전통을 모두 살리기 위해 선수단을 둘로 나눠 첫 번째와 마지막을 장식했다.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301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공동 12위(금 8, 은 10, 동 10)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냄으로써 세계 10강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14일 사격 여자10m공기소총에서 서선화와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이 첫 금메달에 도전하며 이어 열리는 유도 남자 60kg급에서도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금메달을 노린다.

북한도 유도 영웅 계순희와 역도 세계기록 보유자 이성희 등을 앞세워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테네=특별취재단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