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좌익 독립운동가의 명예회복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26일 좌익 독립운동가를 집중 발굴하고 이들의 공적을 재평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보훈처는 우선 올해 안에 독립운동 사례 발굴분석단을 구성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좌익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낼 방침이다.
또 발굴분석단은 이미 파악된 좌익 독립운동가의 공적도 최대한 이념 부분을 배제한 뒤 재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사회주의 공산주의 활동으로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했던 몽양 여운형( 18861947), 유정 조동호( 18921954) 선생도 각각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 활동, 28독립선언 주도 등의 공적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보훈처는 북한 정권의 수립 및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을 유공자에서 제외하는 기존 공훈심사 기준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 심사기준으로도 안재홍 선생 등 납북 독립운동가와 고려공산당을 창당한 이동휘 선생 등 좌익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은 이뤄지고 있다며 심사 기준을 바꾸는 것보다 관련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