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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사의

Posted August. 27, 20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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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 이동걸(사진) 부위원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물러날 때가 됐고 능력의 한계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 이유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표는 청와대의 답변이 오면 낼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은행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을 처리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연히 사표를 내기 전에 사건을 처리하게 된 것이라며 나의 사의 표명과 다른 외부 상황을 연결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간부들이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한 것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발표한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이 부위원장은 2일 이정재() 위원장이 물러난 뒤 신임 위원장에게 조직 구성을 맡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사임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감독체제 개편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공적 민간기구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등 신임 윤증현() 위원장과 시각차를 나타냈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노무현 정부 내 대표적 개혁파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금감위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