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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테러리스트 확산

Posted September. 08, 20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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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동남아 지부격인 제마 이슬라미야(JI)는 핵심 조직원들끼리 서로 결혼해 대규모 테러 가족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말레이시아 일간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JI 지도부와 핵심 요원 및 행동대원의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결혼해 혈연관계를 맺은 사례가 100건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지역 정보기관들은 JI 조직원들이 혼인을 통해 하나의 테러 가족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 혈연관계의 범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 반()테러팀(ATU)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JI 조직원들간의 결혼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타는 전했다.

ATU 관계자는 JI 테러에 연루된 가족, 특히 배우자의 활동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JI 조직원들간의 결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인 조직원을 혈연으로 맺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JI 조직원들 중에는 부부가 한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