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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사이트 43개 활동

Posted September. 08, 20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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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체제를 선전하거나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기 위해 개설된 친북사이트가 43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들어 북측이 이들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는 조짐이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8일 경찰청 보안2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접속이 가능한 친북사이트는 43개로 지난해 말보다 12개가 늘어났다.

이들 사이트는 모두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나라별로는 일본 17개, 중국과 미국 각 11개, 덴마크 1개, 싱가포르 1개 등이다.

특히 일본에 기반을 둔 조선인포뱅크와 코리아북센타, 조선관광, 우리민족끼리, 실리은행, 조선복권합영회사, 주패사이트, 고려바둑, 조선우표, 조선출판물 등 10개 사이트는 북측에서 직영하는 사이트라고 경찰은 밝혔다.

해외 친북단체 사이트는 일본의 조선통신, 국전선 등과 중국의 통일아리랑, 미국의 민족통신 등이며 올해 들어 코리아네트워크 등 12개가 새로 개설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이트는 물론 북한체제 선전물이 게시된 적이 있는 국내외 사이트 800여개와 PC통신 등 모두 900여개의 사이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최근 이들 사이트에 대남 투쟁선동이나 북한체제 선전, 김일성 부자 찬양 게시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경우 최근 포털 사이트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국내에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이들 사이트를 차단해 국내에서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북한이 인터넷을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된 공간으로 보고 지속적인 사이버 혁명투쟁을 주장하고 있다며 인터넷이 친북세력의 해방구화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있느냐고 최기문() 경찰청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현재 43개의 친북사이트가 활동 중으로 해외 사이트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수 윤종구 needjung@donga.com jkmas@donga.com